이게…. 무슨… 책이지..?
중고서점을 구경하다가 이 책을 보고 오 재밌겠는데 해서 책을 샀는데..
책이 짧아서 자기 전에 후딱 읽고 자야지 하고 책을 읽다가, 어이가 없고 심지어는 화가 나더라..
<두서 없이 쓸 예정이기 때문에 책의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.>
일단 아내가 갑자기 지하실에 들어간 초반까지는 그래도 왜 들어간걸까, 어떻게 아내를 다시 나오게 할 수 있을까 상상하며 읽었다.
초중반을 넘어가면서부터는 아내의 똥고집에 고구마를 먹은 듯 답답해지더니, 진전은 없고 남편의 하는 행동도 답답해지고 인물들의 행동에 몰입이 안되면서 전체적으로 마음이 답답해지기 시작했다.
그러다가 갑자기 어둠속에서 막 플룻 불고 기타 치고 그 와중에 막 손이 어디서 나와서 남편은 갑자기 오르가즘을 느끼는데…
뭘 말하고 싶은건지 전혀 공감하지 못했다.
결국 끝까지 읽었는데도 정확히 왜 아내가 지하실에 틀어박힌 건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..
내 이해력의 문제이던지 공감력의 문제이던지 상상력의 문제일 수 있겠지만,
끝까지 읽으면 이유가 나오겠지, 이해할 수 있겠지 하고 참고 읽은 내 스스로의 선택에 후회가 됐다.
결국 두 번째 챕터는 읽고 싶지 않아서 안읽었는데 한 챕터를 읽은 것 만으로도 나는 할일을 다 했다고 생각하고, 이 책은 다시 중고서점에 돌려보내줘야 할 것 같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