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게…. 무슨… 책이지..?

 

중고서점을 구경하다가 이 책을 보고 오 재밌겠는데 해서 책을 샀는데..

책이 짧아서 자기 전에 후딱 읽고 자야지 하고 책을 읽다가, 어이가 없고 심지어는 화가 나더라..

 

<두서 없이 쓸 예정이기 때문에 책의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.>

 

 

일단 아내가 갑자기 지하실에 들어간 초반까지는 그래도 왜 들어간걸까, 어떻게 아내를 다시 나오게 할 수 있을까 상상하며 읽었다.

 

초중반을 넘어가면서부터는 아내의 똥고집에 고구마를 먹은 듯 답답해지더니, 진전은 없고 남편의 하는 행동도 답답해지고 인물들의 행동에 몰입이 안되면서 전체적으로 마음이 답답해지기 시작했다.

 

그러다가 갑자기 어둠속에서 막 플룻 불고 기타 치고 그 와중에 막 손이 어디서 나와서 남편은 갑자기 오르가즘을 느끼는데…

 

뭘 말하고 싶은건지 전혀 공감하지 못했다.

결국 끝까지 읽었는데도 정확히 왜 아내가 지하실에 틀어박힌 건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..

 

내 이해력의 문제이던지 공감력의 문제이던지 상상력의 문제일 수 있겠지만,

끝까지 읽으면 이유가 나오겠지, 이해할 수 있겠지 하고 참고 읽은 내 스스로의 선택에 후회가 됐다.

 

결국 두 번째 챕터는 읽고 싶지 않아서 안읽었는데 한 챕터를 읽은 것 만으로도 나는 할일을 다 했다고 생각하고, 이 책은 다시 중고서점에 돌려보내줘야 할 것 같다.


오랜만에 수영을 하러 잠실 종합운동장 실내수영장에 다녀왔다.
자유수영을 하러 알아보니까 공지사항에 토요일 자유수영이 13:00~17:00에만 가능하다고 적혀 있는데,
전화해서 확인해보니 토요일 9:00 ~ 17:00 (12:00~13:00 휴장)에 자유수영이 가능하다고 한다. (7/23 기준)

잠실종합운동장 제1수영장 자유수영 시간 및 가격표


다만, 서울페스타 행사와 관련하여 8/1~8/15일은 휴장한다고 하니 주의해야 할 것 같다.
(서울페스타 때문에 주차도 불가하고, 수영 끝나고 나가려 하니까 문도 다 막혀있어서 한참을 돌아서 나가야 했다.)

그리고 주차와 관련해서 지금 서울페스타 때문에 잠실종합운동장에 주차가 아예 불가하다.
원래 주차 통제 기간이 7/15~8/31 이었는데,
시민들 불편을 고려하여 8/23(화)부터 주차 통제가 해제될 것이라고 한다.

주차 통제 기간동안에는 다른 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데 주로 탄천공영주차장을 안내해준다.
나는 주차 통제 사실을 알고도 그래도 근처에 댈 방법이 있겠지라는 안일한 마음으로 갔다가
다시 탄천 공영 주차장으로 가려 하니 길이 너무 막혀서 2km정도 되는 거리를 거의 40분이 걸려서 간 기억이 있다...

 

 



이 글을 보시는 분이 주차 통제 기간에 가게 된다면 바로 탄천 공영 주차장으로 가시길...
나는 낮시간이라 탄천 공영 주차장에 자리가 여유로웠으나,
간혹 탄천공영주차장에 자리가 없으면 잠실한강공원 주차장에 주차를 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.
그치만.. 탄천공영주차장에서 수영장까지 걸어가는 것도 시간이 만만찮게 걸리니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는 경우에는 자차를 끌고가지 않는 편이 여러모로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다.

 

 

[총평]
수영장, 샤워실이 넓고 깨끗했으며, 드라이기가 구비되어 있었다. (시설은 정말정말 마음에 들었다.)
(8/1~8/15에 서울페스타 때문에 수영장 휴장 예정이니 참고하세요!)
하필 차량 통제기간에 차를 끌고 갔더니 주차때문에 수영 전에 기가 다 빠졌다. (8/23부터 정상 주차 가능)
(차량 통제기간에 탄천공영주차장 이용 혹은 대중교통 강력 추천..)
수영 다 하고 종합운동장 역쪽으로 나오려고 하는데 출구를 막아놔서 한참 돌아갔어야 했다.
(이 글을 보시는 분은 애초에 역쪽으로 나오려고 하지 말고 들어오셨던 출입구를 이용하시면 헤매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.. 애초에 열린 출입구가 한두개밖에 없는 것 같아요.)

내가 유튜브를 많이 보기는 하지만 유튜브 업로드를 기다리는 유튜버는 많지 않은데, 내가 영상을 기다리는 유튜브 채널 중 하나가 티키틱이다.

티키틱은 좋은 음악과 그에 딱 맞는 영상을 만드는 팀이다.
티키틱의 음악은 기본적으로 멜로디가 좋고, 가사는 소소하지만 늘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 주제를 가지고 온다. 거기에 영상미도 좋아서 한 영상을 올리면 기본으로 두 세번 이상은 보게 된다.

오늘 재택근무를 하고, 왠지 무기력하고 아무 것에도 집중이 안되는 상태로 집에 있다가 유튜브를 켰는데, 티키틱의 새 영상이 올라와 있었다.

제목은 롱 테이크(Long Take), 부제가 네 인생은 편집본, 내 삶은 원본이라는 영상으로,
다른 사람들은 잘 편집된 광고같은 인생을 살고 있는 것 같은데,
나만 별볼일 없는 CCTV같은 인생을 사는 것 같다고 생각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.

사진을 클릭하면 영상으로 이동합니다.


이 노래에서 주인공 주변의 친구들이 주인공을 보면서
“우리는 언제나 변해가지 빠르게. 한눈팔면 언제나 앞서가니까 한 걸음 더”
라고 이야기한다.

이런 모습을 보고 주인공은 자신만 초라한 삶을 사는 것 같다고 낙담하는데,
주인공이 자리를 비우고 나서 곧 위 가사에 숨겨진 내용이 나타난다.

“우리는 (숨기곤해) 언제나 (내 다짐은) 변해가지 (꿈은 날 두고) 빠르게 (도망가네)”
“한눈팔면 (막다른 길일까) 언제나 (불안한 날) 앞서가니까 (쉬고 싶어도) 한 걸음 더”

결국 친구들이 빠르게 발전하는 걱정 없는 인생을 사는 것 같아 보였지만, 결국 그들도 똑같은 고민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고 말하는 듯 했다.

요즘 일도 내 마음 처럼 잘 되지 않고, 이것 저것 해보겠다고 생각만 하고 하루하루를 버티다 보면 결국 아무것도 못하고 지치는 경우가 많았다.
스스로 발전하려고 하지만 마음먹은대로 하는 게 쉽지가 않았는데, 이 영상을 보고 나만 이런 고민을 하면서 사는게 아니구나, 다들 똑같구나.라는 위로가 됐다.

티키틱은 항상 딱 내 나이대가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가지고 와서 항상 이야기에 몰입이 잘 된다.
티키틱의 영상을 보면서 즐거워지기도, 위로를 받기도 한다.
이렇게 비슷한 나이의, 공감대를 공유할 수 있는 유튜버가 있다는게 정말 감사하고, 나중에 30대 40대가 돼서도 그 때 공감할 수 있는 음악, 영상을 티키틱이 계속 만들어주면 좋겠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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